티스토리를 떠나겠다고 만든 구글 블로그.. 고민이 많다.

결국 구글 블로그를 만들었다.

티스토리 블로그가 또 먹통이 되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구글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티스토리 블로그가 먹통이 된 날에 바로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 전부터 장애도 많고, 불만도 쌓이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실행에 옮겨버린 것이다.
그리고 위의 글을 첫 포스트로 발행했다.




티스토리 먹통이 된 지 31시간째, 복구는 아직이다.

카카오 화재로 인해 티스토리는 여전히 접속 불가입니다. 그래서 만든 구글 블로그를 써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구글 블로그를 열심히 만져보면서 느낀 점들을 썼다.
확실히 쉽지 않았다.




티스토리가 만 4일 만에 복구되었다. 하지만..

만 4일 만에 티스토리까지 복구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티스토리에 대한 마음은 이전과 같지 않네요.

티스토리가 정상화 된 후에 쓴 글이다.
티스토리는 정상화 되었지만 피해가 컸고, 신뢰가 떨어졌다.
구글은 카카오보다 훨씬 큰 회사인 데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회사이니 이 블로그에서는 그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제 여기서 새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써놓았던 나의 글들은 어떡하지?


티스토리의 메인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 771개, 공부하는 내용을 올리는 서브 블로그에 써놓은 글들 358개..
1,100개가 넘는 글들이 있다.
날아가도 크게 상관없는 글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하루 종일 쓴 글들도 정말 많다.


만약 그 글들과 사진들을 그대로 복사해서 여기에 붙여 넣는다면...?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이전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새 블로그에 그대로 올린다면?


만약 티스토리에 썼던 글들을 여기로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해서 옮기려고 한다면 검색엔진에서 유사문서로 걸리게 된다.


이 블로그는 이미 블로그 이름부터 이전 블로그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탓인지 구글에서조차 '드리머 미스티'라고 치면 티스토리 블로그만 상단에 뜨고 이 구글 블로그는 뜨지도 않는다..
정말 현재 이 블로그는 그 어느 검색사이트 한 곳에서도 제대로 뜨질 않고 있어서 뭐가 문제인 건지.. 에휴... 😔


어쨌든 글들을 그렇게 가져오면 처음부터 블로그의 품질이 떨어져서 검색 사이트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반복적인 노동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그런데 유사문서 문제도 큰 문제지만, 그 많은 글들을 다 여기로 긁어오려면, 시간이 엄청 걸린다. 사진들도 다 다시 올려야 한다.
그런 의미도 없는 반복적인 노동을 하면 사람의 몸과 마음은 피폐해진다.
다 옮기기 전에 그냥 블로그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카카오 때문에 내가 열심히 키워온 블로그에 방문자 수가 3분의 1 이상, 혹은 절반 가까이로
뚝 떨어졌고.. (이것으로 이미 지나온 나의 시간이 어느 정도 헛되이 쓰였다고 할 수도 있다.)
그것 때문에 블로그를 이사한답시고 글만 계속 옮기다가는 앞으로의 나의 시간도 헛되이 쓰이게 될 거다.




결국 고민은 계속 돌고 돈다


하지만 나의 애정하는 글들을 거기에 놔둔 채로 이사를 오자니 '그럼 여기에 무엇을 올리기 시작해야 하나..' 싶고..
이 반복되는 고민 때문에 정말 최근에 일찍 잠든 적이 없다.
얼마나 고민을 했으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피곤해도 잠이 오질 않고, 건강도 안 좋아진 느낌이 든다.




원래의 블로그에서 정말 그대로 가져오고 싶은 글들이 많다.
내가 서브 블로그에 열심히 올리고 있던 내가 공부하던 것들,
티스토리 메인 블로그에 열심히 올렸었던 나의 과거 추억들 (특히 일본에서 했던 모험)
나의 그런 글들을 재미있게 잘 읽었다며.. 심지어 고맙다는 댓글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런 블로그를 떠나 여기를 오는 것도 힘들고..
이미 신뢰가 바닥인 카카오의 노예로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가는 것도 힘들고..
요즘 정말 우울하다.




2022년 10월 29일의 보성 녹차밭 사진

2022년 10월 29일, 보성 녹차밭에서..

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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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인 반복입니다. 지겹습니다. 그러나 그 반복을 잘 이겨내는 게 인생이지요.
    1시간을 반복하면 하루가 되고 하루를 반복하면 1년이 됩니다.
    그런데 막상 돌아보면 그 반복에는 특별한 일이 딱히 없습니다. 그래봤자 몇가지만 생각나잖아요.
    지난 일에 미련을 가지지 마십시오.

    저 또한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넘어올 때 글이 아까웠지만 한 번의 고민으로 충분하니 다 지워버렸습니다. 그럼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우기 아깝다면 그냥 내버려두세요.
    그 글이 거기 있든 여기 있든 남아 있잖아요. 가끔 추억하고 싶을 때 들여다 보면 됩니다. 저는 들여다 보기도 귀찮아 다 지웠지만요.

    저도 만약 구글 블로그로 온다면 그냥 티스토리는 내버려 둘 것 같아요. 사실 제 블로그는 거의 정보성 글이라 추억할 것도 없지만요. ㅎㅎ
    중요한 글이라면 여기에 다른 방향으로 다시 해석해서 쓸 수도 있잖아요. 복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때의 감정과 생각이 지금에 와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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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감사합니다.
      너무 미련을 두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티스토리 글들이 날아가지는 않았고, 제가 이 블로그에서 글을 쓰다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남겨둔 저의 옛 과거 이야기를 소환해야 할 때가 오면, 그 티스토리의 글을 링크하는 식으로 가야겠습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일을 미리 겪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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